알파고 vs 커제 제1국의 종국 장면을 방송 화면에서 캡쳐했다.


백이 반점(half point) 이긴 실황과 달리 국내 매체에서는 한 집 반이라 보도되었다.
아래 도면처럼 일본식을 도입한 한국기원 룰의 계가라면 그렇겠지만 사실은 1.5가 아니다.
6 − 7.5

중국룰은 득점의 의미가 다르기에 끝내기 등 두는 수단도 다르고 세는 것도 다르고 값도 다르다.
바둑에 다소간의 조예가 있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자세히는 모르거나 금시초문인 사람도 아직 많으니 그 산출 방식을 잠깐 보이고자 한다.

한쪽만 가지고 세도 된다는 얘기를 들어봤거나 영상 매체를 통해 견식한 바 있을 것이다.
Area 룰이라 가능한 카운팅 메소드이다.

반상면 자릿점 총수 361을 흑백이 균등히 나누면 180.5다.
여기에 덤 7.5를 반절씩 더하고 뺀다.
빅의 대치점은 득점이 아니지만 산식을 고정하기 위해 편의상 나눠가지는게 중국인들에 의해 관행처럼 굳어졌다.
180.5 + 3.75 = 黑 = 184¼
180.5 − 3.75 = 白 = 176¾
이것이 승부를 가르는 각자의 지분점이다.

촬영 당시, 국후 제3자가 대국장에 등장해 백을 가지고 작업하였는데 여기서도 백으로 해보이겠다.
흑백 어느 쪽으로 하든 결과는 같다.

우선 공지를 정리해 점을 센다.
세기 편한 단위 모양으로 돌을 가감하면 되는데 기왕이면 가능한 넓혀 돌수도 줄이는게 좋다.
다음 절차에서 돌을 세야 하는 수고도 덜겸 보기에도 간결할수록 나으니까.
10, 10, 20, 10, 20 = 칠십

이제 돌을 세는데 사실은 돌이 아니라 돌 밑에 가려진 점을 돌로써 대신 세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이점을 간과하고는 돌+집이라고 틀린 소리들을 한다.
10, 10, 10, 10, 10, 10, 10, 10, 10, 10, 7 = 백칠

70 더해서 백칠십칠이고 지분점 대비 0.25 포인트 남겼다.
중국에서는 그냥 이것으로 결과를 표시한다.

백승 ¼子

이겼는데 상대보다 얼만큼이 아니라 자신의 배분치를 얼마나 해냈냐로 말하는 절대평가와 같다.
보통의 개념인 상대와의 차이를 따져보자면 흑은 그만큼 마이너스 포인트이니 백과의 격차는 0.5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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