黑方: 林海峰白方: 小松英樹
1993년 일본. 전문기사 대국보.
흑이 312에 이어도 백은 다른 곳에 흑을 응착시킬 수 있는 자리가 없기에 289, 327 연타를 막을 방법이 없다.
그럼에도 흑이 327로 두어간 이유는 半目이 부족한 형세를 극복하기 위한 종국 저지 책략이다.
백의 입장에선 327, 289 연타를 당하면 반대로 반목 지는 형세이기에 맞대응 할 수 밖에 없던 것이었고 이렇게 여섯 지점의 순환 착퇴를 반복하는 형태가 되었다.
333까지 한 사이클 돌면서 양방의 의지 표명이 확인되자 여기서 중단 무승부를 판결하게 된 보기 드문 일국이다.
328부터의 사이클 수순
57:19
본룰의 시스템을 적용해서 한 번 가정해보자.
333착 시점에서 반외석은 흑이 서른여섯 개, 백이 서른일곱 개다. 그중 착권을 가진 돌은 黑 스물네개, 白 스물네개다.
계속 둔다면 381착을 마지막으로 착권 자격을 가진 반외석이 모두 소모되고 착점이 종료되는데 백이 많이 불리한 계점이다.
따라서 백은 손을 돌리던가 패배를 선언하게 될 것이다.
백이 328이나 334로 손을 돌리면 다음과 같은 진행이 예상된다. 흑 1점 승.
74:66
흑이 312에 그냥 잇고 끝낸다면-
물론 그 자리는 손해가 아니지만 한 발 느려서- 1점 뒤떨어져
(73:66) 무승부가 된다.
기존 메이저 룰들과 비교해보자면 플레이의 자유도를 해치는 억지스럽고 무리한 군더더기 금제가 없다는 것
정량제의 오의 중 하나이 중국 대만과 다르고, 한계가 있어 승부 결말이 가능하다는 것은 일본과 다른 점이다. 중국쪽은 크게 잘못하고 있는 것이다. 무승부라는 방도를 택한 일본이 훨씬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