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퇴

 

 

A에 흑이 착점하면 어떻게 될까. 완충이니 다시 퇴점했다치자, 그 과정에 착퇴 행위가 있었을 뿐 결과만 놓고보면 불착한 것과 다른게 없다. 이건 자퇴도 아니다. 본룰에서 말하는 자충퇴의 정의와 성질이 다르다. 기착점(반상석)의 완충점에 돌을 더해-두 점 이상의 일체- 퇴점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없던 것이 없어졌다…고 할 밖에. 무의미하다. 불착하지 않고 초읽기를 넘겨 종료를 막는 고의적인 행위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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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이 B에 놓자 흑 한 점 들어냈다가 다시 그자리에 놓고 백 한 점 다시 들어냈다가 다시 놓고…계속 그렇게 진행하면 흑백 두 점이 널뛰기하면서 국면은 제자리 걸음을 반복할 뿐이다. 물론 정량제와 착권 상실 규정에 의해 무한정한 반복은 아니지만 무의미한 행태로 수순만 길어질 뿐이니 바른 진행이 아니다. 형세가 유리한 쪽에서 고의로 승부를 고착시키는 행위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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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조항은 이에 관한 처리를 명시했다.
본룰은 기존에 룰들과는 달리 금지하는 착점이 없다. 어디에 두던 반칙이 아니다.
착퇴 전후에 관련한 본룰만의 독특한 개념이 있다. 본조항에서는 그 연관된 처리를 정하였다.
 
불퇴-종착종료
1을 퇴점하면 착점전과 퇴점후의 국면이 같다. 그래서 본 조항을 지키려면 제3조제3항에도 명시한 바, 퇴점 불가인데 제2조제4항에 의해 착점이 이어지지 않으니 순회 불능에 의한 자연스런 종료다.
제9조제2항제2호에 의하여 승부는 백의 패배로 처리된다. (강제 종국을 일으킨 데에 대한 패널티)
 
아래의 형태에서 흑2에 의해 1의 백 한 점이 퇴점한다면 그것은 1에 착점하기 전과 동일한 국면이다. 퇴점할 수 없다. 2 자리의 흑돌 역시 같은 이유로 불퇴점이다.
  →     →     →   불퇴 – 종료
2를 종착으로 백승. 흑 한 점도 백 한 점도 둘 다 불퇴다. (만약 백이 실수로라도 자신의 불퇴석을 들어내더라도 백의 반칙패가 아니다. 백이 들어내기 전에 이미 종료된 대국이다.)

  →     →     —불착→     —불착→   불퇴   →  

위 진행중 白4가 놓여진 시점에서 양색 완충이지만 피충인 흑은 불퇴이다. 백돌 석 점을 자충퇴로 적용하여 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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